고양이와 함께하는 여행이 왜 피해야 하는지, 그리고 불가피하게 가야 한다면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자세히 설명해드릴게요.
고양이는 기본적으로 영역 동물이라 낯선 환경에서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평소에 살던 공간을 벗어나면 불안해하고, 차량 이동 자체도 매우 힘들어하는데요. 특히 진동이나 소음에 매우 예민하게 반응하고, 차멀미로 인한 구토나 설사도 흔히 발생합니다. 이런 스트레스는 면역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서 건강상의 위험도 있어요.
또한 현실적으로도 많은 제약이 있습니다. 반려동물 동반이 가능한 숙소가 제한적이고, 식당이나 관광지 입장도 어려워요. 더운 날씨에는 차 안에 혼자 둘 수도 없고, 돌발상황이 생겼을 때 대처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여행 일정 자체도 고양이 케어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해서 자유롭지 못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 데려가야 한다면 철저한 준비가 필요한데요. 우선 이동장은 평소 사용하던 친숙한 것으로 준비하고, 좋아하는 담요나 방석도 함께 넣어주세요. 사료와 간식도 평소 먹던 것으로 준비해야 하고, 휴대용 급수기와 접이식 화장실, 모래도 필수입니다. 배변패드와 물티슈는 넉넉히 준비하시고, 복용 중인 약이 있다면 꼭 챙기세요.
이동 시에는 출발 4-5시간 전부터 밥을 주지 않는 게 좋아요. 수의사와 상담 후 처방받은 차멀미약을 미리 먹이고, 차 안의 온도도 적절하게 유지해야 합니다. 2시간 정도마다 휴식을 취하면서 물을 주는 것도 잊지 마세요. 이동장은 반드시 안전벨트로 고정해야 하고요.
특히 예민한 성격의 고양이나 노령묘, 지병이 있는 고양이는 절대 데려가지 않는 게 좋습니다. 장거리 여행이나 긴 일정도 피해야 하고, 더운 여름이나 추운 겨울, 야외 활동이 많은 여행도 적합하지 않아요.
대신 다른 방법을 찾아보는 게 좋은데요. 전문 펫시터를 이용하거나 신뢰할 수 있는 고양이 호텔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지인에게 방문 케어를 부탁하는 것도 방법이고, 단기 여행이라면 자동급식기와 펫캠을 설치하고 다녀오는 것도 괜찮아요.
결론적으로 고양이는 여행 동반에 적합하지 않은 동물입니다. 고양이의 행복과 건강을 위해서는 익숙한 환경에서 편안하게 지내도록 하는 것이 가장 좋아요. 여행은 최대한 피하시고, 불가피한 경우라면 철저한 준비와 최소한의 일정으로 계획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