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입양은 한 생명에 대한 중요한 책임이므로 신중한 결정이 필요하다. 가장 이상적인 입양 시기는 생후 12-13주 정도인데, 이 시기의 고양이는 어미로부터 충분한 면역력을 전달받았고 이유식도 완전히 끝났으며 기본적인 사회성도 형성되어 있다. 배변 훈련도 되어 있고 다른 고양이들과 어울리는 법도 배운 상태다.
너무 일찍 입양하면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면역력이 부족해 질병에 걸리기 쉽고, 사회성이 부족해 공격적인 성향을 보일 수 있다. 어미와의 분리 불안이 생길 수 있고 영양 불균형이나 잘못된 행동 습관이 형성될 수도 있다. 특히 2개월 미만의 새끼 고양이는 절대적으로 어미의 보살핌이 필요한 시기이므로 입양을 피해야 한다.
입양 전에는 여러 가지를 체크해야 한다. 기본 예방접종은 했는지, 구충제는 투약했는지, 기생충 검사는 했는지, 전반적인 건강 상태는 어떤지, 유전병은 없는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 또한 사람과의 친밀도, 다른 동물과의 관계, 배변 훈련 정도, 식사 습관, 활동성 정도 등 행동 발달 상태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입양을 결정했다면 필요한 물품들도 미리 준비해야 한다. 화장실과 모래, 밥그릇과 물그릇은 기본이고 이동장, 스크래처, 고양이 사료, 장난감 등도 필요하다. 특히 처음 데려올 때는 이동장이 반드시 필요하며, 집에 도착하면 한 공간에 먼저 적응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 처음에는 한 공간에만 있게 하고 점차 활동 영역을 넓혀가는 것이 좋다.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고 천천히 신뢰 관계를 쌓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억지로 안거나 만지려 하지 말고 고양이가 먼저 다가올 때까지 기다려주는 것이 좋다.
입양 직후에는 반드시 수의사와 상담하여 필요한 예방접종과 건강검진을 받아야 한다. 정기적인 건강 관리는 고양이의 행복한 생활을 위한 기본이다. 또한 중성화 수술 시기도 수의사와 상담하여 결정하는 것이 좋다. 결국 고양이 입양은 평생을 함께할 동반자를 맞이하는 일이므로, 충분한 준비와 신중한 결정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