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당근마켓에서 부동산 직거래가 활발해지고 있다.
중고거래로 유명한 당근마켓이지만, 이제는 아파트, 오피스텔, 상가 매물까지 올라오고 있다. 중개수수료를 아끼기 위해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지만, 그만큼 사기 피해도 증가하고 있다.
그렇다면 당근마켓 부동산 직거래, 안전할까?
당근마켓에서 부동산을 직거래할 때의 장점과 단점, 그리고 안전한 거래 방법까지 자세히 알아보자.
1. 당근마켓 부동산 직거래, 왜 이용할까?
당근마켓에서 부동산을 직거래하는 가장 큰 이유는 중개수수료 절약이다.
중개수수료를 아낄 수 있음
부동산을 부동산 중개소를 통해 거래하면, 아래와 같은 중개수수료가 발생한다.
매매: 거래금액의 0.4~0.9% (최대 900만 원)
전세: 거래금액의 0.3~0.8% (최대 800만 원)
월세: 보증금 및 월세 기준 0.2~0.6%
예를 들어, 14억 원짜리 아파트를 매매할 경우 중개수수료가 900만 원 이상이 나올 수 있다.
하지만 당근마켓에서 직거래하면 중개수수료 없이 거래 가능하다.
빠르고 간편한 거래
- 동네 중심으로 매물이 올라오다 보니 집을 직접 보러 가기 쉽다
- 부동산 중개소를 거치는 절차 없이 집주인과 바로 대화 가능
- 소규모 부동산 거래에 적합
- 쉐어하우스, 고시원, 단기 임대 같은 소액 거래에 유리
- 기존 세입자가 직접 새 세입자를 구해야 하는 전·월세 승계 거래
하지만,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큰 금액이 오가는 거래라면 직거래는 상당히 위험할 수 있다.
2. 당근마켓 부동산 직거래, 사기 위험은 없을까?
당근마켓에서 부동산 직거래 사기 피해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실제 피해 사례
최근 한 피해자는 당근마켓에서 1,400만 원을 송금했지만, 매물 게시자가 돈을 받은 후 잠적하는 바람에 큰 피해를 입었다.
이 사건은 당근마켓의 ‘집주인 인증’ 기능이 도입되기 전에 발생한 사기였다.
사기 유형
가짜 집주인: 타인의 집을 자기 집인 것처럼 속이고 계약금 챙긴 뒤 사라짐
보증금 먹튀: 월세나 전세 계약을 핑계로 보증금 선입금 요구 후 연락 두절
허위 매물: 시세보다 터무니없이 저렴한 매물로 유혹, 계약금만 챙김
집주인 인증이 생겼지만, 여전히 100% 안전하지 않음
당근마켓은 이런 문제를 막기 위해 ‘집주인 인증’ 기능을 도입했다. 하지만 지난해 기준 당근마켓의 집주인 인증 매물 비율은 23%에 불과하다.
즉, 대부분의 매물이 여전히 인증되지 않은 상태라는 뜻이다.

3. 매매·전세 거래, 당근마켓 직거래하면 안 되는 이유
1. 법적 보호를 받지 못함
부동산 중개소를 이용하면 중개사가 계약서를 정확하게 작성하고, 법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음
직거래는 계약서 작성 실수 시 문제가 생겨도 개인이 모든 책임을 져야 함
2. 권리관계 확인이 어렵다
부동산 중개사는 집에 근저당이 잡혀 있는지, 가압류가 걸려 있는지 등 권리관계를 확인해 줌
개인이 직접 확인하려면 등기부등본을 떼야 하지만, 이를 놓치는 경우가 많음
3. 중개사 책임보험이 없다
부동산 중개사를 통해 거래하면 문제가 생겼을 때 중개사 책임보험을 통해 보상받을 가능성이 있음
직거래는 중개인이 없으므로, 사기당하면 소송을 가야 하지만 소송 비용이 더 들고 시간도 오래 걸림
4. 900만 원 아끼려다가 1억 넘게 사기당할 위험
매매·전세 거래에서는 중개수수료 몇 백만 원 아끼려다가, 수천만~수억 원을 사기당할 가능성이 큼
부동산 중개수수료는 보험료라고 생각하는 게 낫다
4. 그렇다면, 직거래는 언제 하면 괜찮을까?
직거래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아래와 같은 경우에만 신중하게 고려하는 것이 좋다.
- 월세 단기 임대 (1~6개월 계약)
- 쉐어하우스, 고시원 등 소규모 주거 공간 거래
- 기존 세입자가 직접 새 세입자를 구하는 경우 (전세권 승계 등)
이런 경우는 소액 거래라 비교적 리스크가 적고, 중개수수료를 아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매매나 전세처럼 큰 금액이 오가는 거래는 절대 직거래하면 안 된다.
5. 안전한 부동산 거래 방법 정리
- 매매·전세는 무조건 부동산 중개소를 이용하자
- 계약서 작성, 등기부등본 확인, 권리관계 조사 등 법적으로 안전한 거래 가능
어쩔 수 없이 직거래를 해야 한다면?
1. 집주인 인증된 매물만 거래하기 (집주인 인증이 없는 매물은 위험)
2. 등기부등본과 신분증 대조 필수 (매물 소유자가 맞는지 직접 확인)
3. 계약서 작성 시 녹음 및 증거 확보 (문제 발생 시 법적 보호를 위해)
4. 절대 계약금을 먼저 송금하지 말 것 (계약서 작성 후 대면 거래)
결론: 중개수수료 아끼려다가 더 큰 손해 볼 수도 있다
당근마켓 부동산 직거래는 월세 같은 소규모 거래에서는 가능하지만, 매매·전세 거래에서는 위험성이 너무 크다. 900만 원 아끼려다가 1억 이상 사기당하는 것은 절대 좋은 선택이 아니다.
부동산 중개수수료는 보험료라고 생각하는 게 안전하다. 특히 큰 금액이 오가는 거래라면, 부동산 중개소를 통해 안전하게 거래하는 것이 최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