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과 양배추를 함께 갈아 만드는 주스가 최근 건강음료로 주목받고 있다. 이 두 채소는 각각도 영양가가 뛰어나지만, 함께 섭취하면 영양소의 시너지 효과가 커져서 더욱 좋다.
우선 효능을 살펴보면 면역력 강화가 가장 두드러진다. 당근의 베타카로틴과 양배추의 비타민 C가 만나 면역력을 크게 높여준다. 혈액순환 개선에도 효과적인데, 양배추의 칼륨과 당근의 베타카로틴이 혈관 건강에 도움을 준다.
위장 건강에도 특히 좋다. 양배추에는 위 점막을 보호하는 성분이 있어서 위염이나 위궤양 예방에 도움이 되고, 당근의 식이섬유는 장 건강을 개선한다. 변비로 고생하는 사람들에게 특히 추천할 만하다.
피부 미용 효과도 뛰어나다. 당근의 베타카로틴은 피부 재생을 돕고, 양배추의 비타민C는 콜라겐 생성을 촉진한다. 여기에 두 채소 모두 항산화 물질이 풍부해서 피부 노화 방지에도 효과적이다.
만드는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당근과 양배추를 깨끗이 씻은 다음, 당근은 적당한 크기로 자르고 양배추는 손으로 뜯어서 준비한다. 믹서기에 넣을 때는 물을 최소한으로 해서 영양소가 희석되지 않게 하는 게 좋다. 곱게 갈아서 체에 한번 걸러주면 완성이다.
더 맛있게 마시고 싶다면 약간의 팁이 있다. 사과를 조금 넣으면 자연스러운 단맛이 더해지고, 레몬즙을 넣으면 산화를 방지하면서 상큼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생강을 약간 넣으면 매운맛과 함께 소화도 촉진된다. 취향에 따라 꿀을 넣어도 좋은데, 이러면 달콤하면서도 영양가가 더 높아진다.
마실 때는 몇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처음에는 꼭 소량부터 시작해야 한다. 갑자기 많이 마시면 위장에 부담이 될 수 있다. 공복에 마시는 것도 피하는 게 좋다. 하루 1-2회 정도가 적당한데, 신선할 때 마시는 게 가장 좋다.
보관할 때는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보관하고, 24시간 이내에 섭취하는 게 좋다. 산화를 막기 위해 공기와의 접촉을 최소화해야 하는데, 유리병을 사용하면 좋다. 플라스틱 용기는 화학물질이 녹아날 수 있어서 피하는 게 좋다.
마시기 좋은 시간도 있다. 아침 식사 30분 후나 운동하기 전이 좋고, 특히 피로할 때 마시면 효과적이다. 식사와 식사 사이에 마시면 공복감도 달래주고 영양 보충도 된다.
재료를 고를 때도 신경 써야 한다. 당근은 단단하고 색이 진한 것을 골라야 하고, 양배추는 신선하고 단단한 것이 좋다. 가능하면 유기농 재료를 쓰는 게 좋은데, 특히 제철 채소가 영양가가 더 높다.
이런 주스가 특히 도움 되는 사람들이 있다. 변비로 고생하는 사람, 피부 개선이 필요한 사람, 다이어트 중인 사람, 면역력이 약한 사람, 피로가 심한 사람, 혈액순환이 안 좋은 사람 등이다. 주스 형태로 섭취하면 소화 흡수가 잘 되고, 영양소가 농축되어 있어서 효과가 빠르다.
하지만 과다 섭취는 금물이다. 특히 당근의 베타카로틴은 지용성 비타민이라 체내에 축적될 수 있다. 너무 많이 섭취하면 피부가 노랗게 변하는 카로틴증이 생길 수 있다. 적당량을 지켜서 꾸준히 마시는 게 가장 건강한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