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안 올 때 듣기 좋은 음악들을 알아보자. 일단 리듬이 느리고 편안한 음악이 좋은데, 특히 클래식 음악이 수면에 효과적하다. 대표적으로 '쇼팽의 녹턴 Op.9 No.2', '드뷔시의 달빛',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1번 2악장',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 '슈베르트의 자장가',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월광' 같은 곡들이 잠드는데 도움을 준다.
피아노 연주곡도 수면에 좋다. '유키 구라모토의 Lake Louise', '이루마의 Kiss the Rain', '조지 윈스턴의 December', '브라이언 케인의 피아노 작품들', '야니의 One Man's Dream' 같은 곡들이 특히 좋다. 이런 곡들은 멜로디가 아름답지만 너무 드라마틱하지 않아서 잠들기 좋다.
자연음과 결합된 음악도 효과적이다. 'Rainy Jazz: Relaxing Jazz & Bossa Nova', 'Ocean Waves and Piano', 'Forest Birds with Classical Guitar' 같은 앨범들처럼 자연의 소리와 악기 연주가 어우러진 음악들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뉴에이지나 명상 음악도 추천할 만하다. 'Enya의 Caribbean Blue', 'Secret Garden의 Dreamcatcher', 'Kevin Kern의 The Winding Path', 'Ludovico Einaudi의 작품들'은 특히 수면에 좋다. 잔잔하면서도 깊이 있는 음악들이 많다.
재즈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Bill Evans의 Peace Piece', 'Miles Davis의 Blue in Green', 'John Coltrane의 Naima', 'Keith Jarrett의 The Köln Concert' 같은 차분한 곡들이 수면에 도움이 된다.
특별히 수면을 위해 만든 음악들도 있다. 'Max Richter의 Sleep'이라는 8시간짜리 수면 음악이나 'Brian Eno의 Ambient 1: Music for Airports', 과학적으로 가장 편안한 음악으로 인정받은 'Marconi Union의 Weightless'가 대표적이다.
음악을 들을 때는 몇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볼륨은 아주 작게 설정하고, 가능하면 반복 재생을 켜두는 게 좋다. 타이머로 1시간 정도 설정해두면 좋고, 이어폰보다는 스피커로 듣는 게 좋다. 미리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어두면 편하다.
반면에 피해야 할 음악들도 있다. 가사가 있는 곡이나 리듬이 강한 음악은 피하는 게 좋다. 또 너무 좋아하는 익숙한 곡도 오히려 정신을 깨울 수 있다. 감정을 많이 자극하거나 극적인 전개가 있는 곡도 수면에는 적합하지 않다.
시간대별로 음악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잠들기 1시간 전에는 조금 활기찬 클래식을, 30분 전에는 피아노 연주곡을, 취침 직전에는 자연음이나 명상 음악을 듣는 식이다.
이런 음악들은 매일 조금씩 바꿔가면서 들어보는 게 좋다. 같은 음악만 계속 들으면 효과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꼭 잠들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냥 편안하게 음악을 즐긴다는 마음으로 듣는 게 좋다. 오히려 '빨리 자야 하는데' 하는 생각이 스트레스가 되어서 잠을 방해할 수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