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철강 과세 정책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재선 캠페인에서 중국산 제품에 최대 6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현재도 25%의 관세가 부과되고 있는 상황인데, 이게 더 강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런 정책의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들을 살펴보자. 먼저 US스틸(U.S. Steel)이 있다. 트럼프 당선인으로 인해 11% 이상 올랐다. JPMorgan은 최근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올리고, 목표가도 40달러에서 42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현재는 31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어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US스틸의 성장 동력을 보면, Big River Steel 2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2024년 4분기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3분기에만 4천만 달러의 투자비용을 예상하고 있다. 또한 일본 Nippon Steel과의 합병도 진행 중이다. Nippon Steel은 Mon Valley Works에 10억 달러, Gary Works에 3억 달러의 추가 투자를 약속했다.
누코르(Nucor)도 주목할 만한 기업이다. 주가가 17% 상승했고,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목표주가는 188.75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 20% 이상의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본다. 누코르는 특히 기술 혁신과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환경 친화적인 철강 생산 방식을 도입하고 있으며, 저탄소 철강 공급을 위한 파트너십도 구축하고 있다.
클리블랜드 클리프스(Cleveland-Cliffs)는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이다. 트럼프 관련 뉴스가 나온 후 주가가 22%나 올랐다. 스틸 다이내믹스(Steel Dynamics)도 15%의 주가 상승을 기록했다.
이들 기업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는 중국산 철강의 수입이 감소하면서 미국 내 생산이 늘어날 것이라는 점이다. 실제로 2024년 1월부터 9월까지 중국의 대미 철강 수출은 전년 대비 1.6% 감소했다.
둘째는 철강 가격 상승이다. 수입품에 높은 관세가 부과되면 국내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다. 이는 미국 철강 기업들의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
셋째는 보호무역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다. 트럼프 행정부로 인해 미국 제조업 보호 정책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철강 업체들에게 유리한 환경을 조성할 것이다.
하지만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첫째, 높은 관세는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 미국 제조업체들의 원자재 비용이 올라가고, 이는 결국 소비자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수요 감소를 초래할 수 있다.
둘째, 중국의 보복 조치 가능성도 있다. 무역 갈등이 심화되면 글로벌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이는 결국 철강 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점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먼저 개별 기업의 재무상태와 경쟁력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US스틸이나 누코르처럼 지속적인 투자와 혁신을 하는 기업이 좋다.
또한 정책 변화에 따른 리스크도 고려해야 한다. 한 정책에만 의존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으므로, 기업의 본질적인 가치와 성장 가능성을 중심으로 투자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마지막으로 시장 상황도 주시해야 한다. 철강 산업은 경기 민감도가 높은 산업이다. 글로벌 경제 상황과 철강 수요 전망도 함께 고려해야 안전한 투자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