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에 우유를 타는 건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 됐다.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한다. 카페라테나 카페오레가 건강에 좋을까? 우유를 타면 카페인 흡수가 달라질까? 의외로 재미있는 사실들이 있다.
우유를 타면 위에 덜 자극적이다. 블랙커피가 속쓰림을 유발한다면 우유를 타서 마시는 게 좋다. 우유의 단백질이 커피의 신맛을 중화시켜주기 때문이다. 특히 공복에 커피를 마실 때는 우유를 넣는 게 위장을 보호하는데 도움된다.
카페인 흡수 속도도 달라진다. 우유를 넣으면 카페인이 천천히 흡수되어서 각성 효과가 오래 지속된다. 대신 블랙커피처럼 빠른 각성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다. 오후나 저녁에 커피를 마실 때는 오히려 이게 장점이 될 수 있다.
다만 우유를 너무 많이 넣으면 철분 흡수를 방해할 수 있다. 우유의 칼슘이 철분 흡수를 막기 때문이다. 특히 식사와 함께 마실 때는 주의가 필요하다. 빈혈이 있다면 식사 전후 한 시간은 피하는 게 좋다.
지방 함량도 고려해야 한다. 일반 우유 대신 저지방 우유나 식물성 우유를 선택해도 된다. 아몬드 밀크나 오트 밀크는 칼로리가 낮고 고소한 맛을 더해준다. 코코넛 밀크는 특유의 향과 부드러움을 주는데, 다만 지방 함량이 높다는 걸 기억하자.
시간대도 중요하다. 아침에는 단백질이 풍부한 일반 우유가 좋고, 저녁에는 소화가 쉬운 식물성 우유가 좋다. 잠들기 전에는 카페인이 든 커피는 피하는 게 좋지만, 디카페인 커피에 따뜻한 우유를 타서 마시면 숙면에 도움될 수 있다.
우유를 넣으면 항산화 성분도 달라진다. 커피의 폴리페놀과 우유의 단백질이 결합하면서 항산화 효과가 조금 줄어들 수 있다. 하지만 그만큼 우유의 영양분을 얻을 수 있으니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결론적으로 우유를 타는 건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오히려 위장이 예민하거나 공복에 마실 때는 더 좋을 수 있다. 다만 칼로리나 영양 흡수를 고려해서 자신에게 맞는 방식을 찾는 게 중요하다. 우유를 타든 블랙으로 마시든, 하루 2-3잔 이내로 즐기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