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천마육성 추천합니다 무협 웹툰 재미있는거
요즘 웹툰계에서 가장 핫한 작품을 꼽으라면 단연 '천마육성'이다. 내가 무협 웹툰을 좋아해서 이것저것 많이 보는데, 이렇게 신선하게 다가온 작품은 처음이다. 보통 무협 작품이라고 하면 뻔한 스토리에 화려한 액션만 있는데, 이 작품은 게임 시스템을 끼얹어서 완전 다른 맛이 났다.
주인공 설휘는 마교의 비객조 분대장인데, 이 친구가 진짜 안습이다. 무공에 미쳐서 수명까지 줄어드는 마공을 배우려고 마교에 들어갔는데, 몇 년을 꼬박 정찰만 시켜먹었다. 그러다가 화산파의 고수 구종명한테 걸려서 죽을 뻔했는데, 갑자기 게임 상태창이 뜨면서 인생 리셋 기회를 얻는다.
여기서부터가 진짜 재미있는데, 보통 회귀물이면 그냥 과거로 돌아가서 열심히 살면 되는데... 근데 이 작품은 완전 게임이다. 선택지가 뜨는데 시간 제한까지 있어서 빨리빨리 골라야 한다. 예를 들어 "어떤 임무라도 따르겠습니다", "다른 임무를 받겠습니다", "오른팔을 자르겠습니다" 이런 식이다. 그것도 진짜 팔 자르는 선택지도 있다.
캐릭터들 머리 위에는 게임처럼 "목숨 +1" 이런 문구도 뜨고, 조이스틱처럼 조작도 된다. 심지어 인벤토리에 아이템도 저장할 수 있고, AI까지 있어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진짜 무협 RPG 게임 하는 것 같다.
매주 목요일마다 연재되는데 144화까지 나왔다. 처음에는 좀 어색할 수 있는데, 3-4화만 보면 완전 빠져든다. 특히 주인공이 선택을 하고 실패하면 다시 도전하는 과정이 우리네 인생이랑 비슷해서 더 몰입된다.
이 웹툰의 특별한 점을 몇 가지 더 말하자면:
게임 시스템이 정교하다. 그냥 대충 넣은 게 아니라 진짜 게임처럼 짜임새 있게 만들었다. 상태창도 2개나 있고, 세이브 포인트도 있어서 실패하면 거기서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다.
액션씬이 끝내준다. 무협이라고 해서 그냥 칼 휘두르는 게 아니라, 게임의 스킬처럼 화려하고 시원시원하게 그려낸다. 전투 중에 시간 멈추고 "싸운다", "방어한다", "도망간다" 이런 선택지가 뜨는 것도 재미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연출이 매끄럽다. 게임 요소를 넣으면서도 무협 특유의 분위기를 잘 살렸다. 옛날 무협 소설 보는 것 같으면서도 현대적인 재미가 있다.
4점 만점에 4점 받은 이유가 다 있다. 특히 킬링타임용으로 딱이라는데, 난 좀 더 진지하게 보게 된다. 무협을 좋아하는 사람은 당연히 봐야 하고, RPG 게임 좋아하는 사람도 재미있게 볼 수 있다.
참, 이거 소설로도 나왔다. 웹툰 보면서 궁금한 게 있으면 소설로 보완하면 된다. 둘 다 네이버에서 보면 되니까 편하다. 일단 한번 보면 안다. 왜 이렇게 난리났는지.
왜 게임이라는 세계관이 있는지 떡밥이 조금씩 나오는데 기대가 된다. 하지만 휴재를 잠시 한다고 한다.